<이야기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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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흐마니노프 첼로소나타 G단조 OP.19 - 3악장 안단테<이야기> 2019. 10. 18. 17:25
아침에 우연히 KBS클래식 채널을 들어보았는데 귀를 영화롭게 하는 멋들어진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. 아주 가끔 클래식 채널을 돌려놓고는 하는데, 사실은 클래식을 듣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을 때나 급하게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을 때이다. 기분이 좋을 때는 잘 듣지 않는다는 말. 그런데 오늘은 이런 이유가 아니라 1, 2분 정도만 더 차 안에 있다가 나서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클래식 채널로 돌려놓았는데, 바로 이 음악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. 가만히 들어보니 첼로 곡 같은데, 마치 나체 여신상의 풍만하고도 완벽한 곡선을 손끝으로 훓어가는 듯 긴장되면서도 기분좋은 느낌이었다. 주차된 내 차 앞으로 사람들이 휙휙 지나가고 처음 생각한 1, 2분은 훨씬 지났다. 어서 사무실에 들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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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- 빛과 소금(빛과 소금 3집, 1993.10)<이야기> 2019. 10. 17. 14:59
이렇게 우린 멀리 있지만 그대의 모습 그릴수 있어 저 밤하늘에 우연히 그대의 모습이 내 맘을 적시고 멀리 사라져... 나 그대와 함께 있을때 난 알수 없었지 무엇이 내게 소중한 것인지 언제나 그대와 있을때 난 깨닫지 못했지 내 삶에 의미를... 내 마음속에 장미보다 더 귀한 그대는 내 기억속에 영원히 남으리 나 그대와 함께 있을땐 난 알수 없었지 무엇이 내게 소중한 것인지 언제나 그대와 있을땐 난 깨닫지 못했지 내삶에 의미를...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면 모든걸 이해할것만 같아 나 그대 위해 모든걸 다 바칠수있어 오늘밤도 두 손 모아 기도해 오늘밤도 두 손 모아 기도해... 아내와 다투고 나서 화가 났고 너무 슬프기도 했는데, 설겆이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 입술을 모아 소리는 최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