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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- 빛과 소금(빛과 소금 3집, 1993.10)
    <이야기> 2019. 10. 17. 14:59
    이렇게 우린 멀리 있지만
    그대의 모습 그릴수 있어
    저 밤하늘에 우연히 그대의 모습이
    내 맘을 적시고 멀리 사라져...

    나 그대와 함께 있을때 난 알수 없었지
    무엇이 내게 소중한 것인지
    언제나 그대와 있을때 난 깨닫지 못했지
    내 삶에 의미를...

    내 마음속에 장미보다 더 귀한 그대는
    내 기억속에 영원히 남으리

    나 그대와 함께 있을땐
    난 알수 없었지 무엇이 내게 소중한 것인지
    언제나 그대와 있을땐
    난 깨닫지 못했지 내삶에 의미를...

   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면
    모든걸 이해할것만 같아
    나 그대 위해 모든걸 다 바칠수있어
    오늘밤도 두 손 모아 기도해
    오늘밤도 두 손 모아 기도해...

     

      아내와 다투고 나서 화가 났고 너무 슬프기도 했는데, 설겆이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 입술을 모아 소리는 최대한 나지 않게 조용히, 그러나 어느 때보다 절절히 불렀다. 다투고 나서 아내라는 여자는 아이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 잠들었고, 나는 좋았든 싸웠든 내 할일은 하고 나서야 잠든다. 나는 가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불러버린다. 음악을 찾기도 귀찮을 뿐더러 내 입으로 가슴으로 절절히 부르면서 그 감정들을 하나하나 곱씹어... 곱씹어... 글쎄 곱씹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.

      이 노래는 어떻게 알게 됐을까?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다. 내가 좋아하는 노래라는 것은 확실한데 음반을 사서 들은 적도 없고 빛과 소금의 노래라는 것도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됐던 것 같다. 다만 내가 많이 불렀던 노래였다. 노래방에서가 아니라, 앞서 말한 것처럼 탄식하고픈 기분이 들때 나도 모르게 읊조린다. 혹은 지나간 누군가가 떠오르면서 지금은 틀렸고 그때는 맞다고 생각들 때. 가사가 너무 좋다.

     

     


    https://youtu.be/nSeWx7itqWE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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